19.8%… 전월比 홀로 지지율 상승
추장관과 갈등… 현정부 반감 반영
경기·인천지역 '李지사 선호' 최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 정점에 이른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성인 2천53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은 19.8%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0.6%), 이재명 경기도지사(19.4%)와 오차범위(95% 신뢰수준 ±1.9%p)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인 것이다.
나란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윤 총장이 부상하면서 견고했던 '이낙연·이재명' 투톱 체제에 금이 갔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실시한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세 주자 중 전월 대비 지지율이 상승한 주자는 윤 총장 뿐이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직무배제 처분을 내리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이 윤 총장 선호로 집중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민의당 지지층 44.6%가 윤 총장을 지지하고 있었고 자신이 보수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층 30.3%가 윤 총장을 선호한다고 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 응답층의 선호도가 27.3%로 가장 높았다.
경기·인천지역에선 경기도를 정치적 기반으로 두고 있는 이 지사에 대한 선호도가 24.6%로 가장 높았지만 윤 총장도 19.4%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20.8%였다.
윤 총장의 부상이 이 지사 등 기존 선두 주자에 위험 신호가 된 가운데, 윤 총장의 직무배제 처분에 대한 효력 집행정지 재판이 30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결론이 나지 않은 가운데, 법원이 어떻게 판단할 지에 따라 추 장관과 윤 총장 중 한쪽은 치명타가 예상된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