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 전월比 홀로 지지율 상승
추장관과 갈등… 현정부 반감 반영
경기·인천지역 '李지사 선호'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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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0.11.20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 정점에 이른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성인 2천53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은 19.8%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0.6%), 이재명 경기도지사(19.4%)와 오차범위(95% 신뢰수준 ±1.9%p)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인 것이다.

나란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윤 총장이 부상하면서 견고했던 '이낙연·이재명' 투톱 체제에 금이 갔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실시한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세 주자 중 전월 대비 지지율이 상승한 주자는 윤 총장 뿐이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직무배제 처분을 내리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이 윤 총장 선호로 집중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민의당 지지층 44.6%가 윤 총장을 지지하고 있었고 자신이 보수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층 30.3%가 윤 총장을 선호한다고 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 응답층의 선호도가 27.3%로 가장 높았다.

경기·인천지역에선 경기도를 정치적 기반으로 두고 있는 이 지사에 대한 선호도가 24.6%로 가장 높았지만 윤 총장도 19.4%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20.8%였다.

윤 총장의 부상이 이 지사 등 기존 선두 주자에 위험 신호가 된 가운데, 윤 총장의 직무배제 처분에 대한 효력 집행정지 재판이 30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결론이 나지 않은 가운데, 법원이 어떻게 판단할 지에 따라 추 장관과 윤 총장 중 한쪽은 치명타가 예상된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