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결혼식 앞두고 있었는데…."
11명의 사상자를 낸 군포 아파트 화재 합동감식 현장에서 희생된 사망자들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창틀 섀시 교체 공사 노동자 A(32)씨의 유족들은 감독 책임 없이 외국인노동자 4명과 일을 하다 참변을 당했다며 오열했다.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모두 5명이었다. 이중 A씨와 태국 국적 B(37)씨가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추락해 숨졌다.
A씨는 지난달 결혼식을 예정했다가 코로나19로 오는 2월로 예식을 미루고 신혼집에서 예비 신부와 함께 살고 있었다.
특히 사고 전날 자정께까지 일을 했다고 회사에 보고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발견하곤 과로 끝에 사고로 숨을 거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안전교육 이수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A씨의 삼촌은 "사고가 난 현장은 이틀 동안 출근을 했다고 한다"며 "밤늦도록 일하고 해뜨기 전 출근을 반복하다 조카가 먼저 세상을 떴다. (조카의 죽음이)너무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말했다.
폭발 화재 당시 '펑' 터지는 소리가 수차례 나면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쳤다는 주민들의 목격담에 비춰보면 발화지점 근처에 있다가 사망한 작업자들이 현관문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997동 인근의 985동 주민 송모(62)씨는 "펑펑 터지는 소리가 너무 공포스러워 바깥을 내다볼 용기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며 "연기가 엄청나게 뿜어져 나와서 하늘이 깜깜했다"고 화재 당시를 기억했다.
불은 지난 1일 오후 4시37분께 창틀 섀시 교체 작업을 하던 12층 주거지 내에서 발생했다.
폭발 여파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작업자 A씨 등 2명이 추락해 숨졌다.
13층 거주자 C(35·여)씨는 군포의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로, 평소 아침 일찍 출근했지만 이날은 연차를 내고 집에서 쉬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해당 동 경비원은 "평소에 참 인사성이 밝은 사람이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사망자인 15층 거주자 D(52·여)씨도 집에 머무르던 중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집에 함께 있던 대학생 아들(23)도 연기 흡입과 안면 화상 등으로 현재 중태에 빠진 상태다.
이들은 옥상으로 탈출하려다 옥상문으로 통하는 층보다 한 계단 위인 꼭대기 층의 엘리베이터 기계실 앞에서 발견됐다.
13층과 15층의 연기흡입 경상자 6명은 119에 구조되거나 섀시 자재를 올리려고 대기하던 사다리차를 타고 구조됐다. 주민 20여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경찰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은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장 정밀감식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다.
11명의 사상자를 낸 군포 아파트 화재 합동감식 현장에서 희생된 사망자들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창틀 섀시 교체 공사 노동자 A(32)씨의 유족들은 감독 책임 없이 외국인노동자 4명과 일을 하다 참변을 당했다며 오열했다.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모두 5명이었다. 이중 A씨와 태국 국적 B(37)씨가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추락해 숨졌다.
A씨는 지난달 결혼식을 예정했다가 코로나19로 오는 2월로 예식을 미루고 신혼집에서 예비 신부와 함께 살고 있었다.
특히 사고 전날 자정께까지 일을 했다고 회사에 보고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발견하곤 과로 끝에 사고로 숨을 거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안전교육 이수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A씨의 삼촌은 "사고가 난 현장은 이틀 동안 출근을 했다고 한다"며 "밤늦도록 일하고 해뜨기 전 출근을 반복하다 조카가 먼저 세상을 떴다. (조카의 죽음이)너무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말했다.
폭발 화재 당시 '펑' 터지는 소리가 수차례 나면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쳤다는 주민들의 목격담에 비춰보면 발화지점 근처에 있다가 사망한 작업자들이 현관문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997동 인근의 985동 주민 송모(62)씨는 "펑펑 터지는 소리가 너무 공포스러워 바깥을 내다볼 용기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며 "연기가 엄청나게 뿜어져 나와서 하늘이 깜깜했다"고 화재 당시를 기억했다.
불은 지난 1일 오후 4시37분께 창틀 섀시 교체 작업을 하던 12층 주거지 내에서 발생했다.
폭발 여파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작업자 A씨 등 2명이 추락해 숨졌다.
13층 거주자 C(35·여)씨는 군포의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로, 평소 아침 일찍 출근했지만 이날은 연차를 내고 집에서 쉬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해당 동 경비원은 "평소에 참 인사성이 밝은 사람이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사망자인 15층 거주자 D(52·여)씨도 집에 머무르던 중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집에 함께 있던 대학생 아들(23)도 연기 흡입과 안면 화상 등으로 현재 중태에 빠진 상태다.
이들은 옥상으로 탈출하려다 옥상문으로 통하는 층보다 한 계단 위인 꼭대기 층의 엘리베이터 기계실 앞에서 발견됐다.
13층과 15층의 연기흡입 경상자 6명은 119에 구조되거나 섀시 자재를 올리려고 대기하던 사다리차를 타고 구조됐다. 주민 20여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경찰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은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장 정밀감식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다.
/황성규·손성배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