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너스서 2단계 전문화교육
스마트의료통역 '온라인 강의'
"환자와 통역할 때는 숫자나 고유명사 같은 핵심을 뽑아서 기록해야 한다고 배웠어요. 내년부턴 저와 같은 몽골 환자들에게 더 좋은 의료관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일 성남시 분당구 이트너스 사옥에서 '성남시의료관광코디네이터 2단계 전문화교육' 3회차 강의를 수강한 이라(43·몽골)씨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03년 한국 남성과 결혼하며 성남에서 살기 시작한 이라씨는 15년 넘는 한국 생활 내내 전문적 직업을 가지기 힘들었다.
하지만 성남시와 지역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난해부터는 분당서울대병원 등에서 의료관광 통번역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성남시는 중국·몽골 등 결혼이주여성이 모국인 환자 통번역을 지원하면 의료관광지원 서비스가 향상되고 지역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란 판단으로 통번역 전문 의료관광코디네이터 육성에 나섰다.
이에 경영지원 플랫폼 기업인 이트너스가 나서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지역 결혼이주여성에게 의료관광코디네이터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강의는 'Smart 의료통역: 노트테이킹 기술'을 주제로 전혜진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통번역과 교수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한편 지난달까지 외국인 환자 3만4천여명이 의료관광 목적으로 성남을 찾았다.
성남시는 지난 9월 기준 의료기관 15개소, 호텔·백화점 등 일반기관 24개소를 협력기관으로 선정해 의료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순기·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