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입실 완료한 수험생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차분하게 시험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0.12.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 6월과 9월 진행된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했으며, EBS 연계는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찬홍 수능 출제위원장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번 수능은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현행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학 영역에서는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을 피하려 했고, 한국사 영역도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는 설명이다.

민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유념하여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BS 연계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감수한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내용에서 연계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로나19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의 상황을 고려해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출제하지 않도록 난이도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학력격차 우려에 대해 민 위원장은 "지난 6월과 9월의 모의고사 분석을 통해 졸업생과 재학생 간 학력격차 또 재학생 내 성적 분포 등을 확인했는데, 예년과 달리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기선 평가원장도 "난이도 급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학력격차는 물론 수험생 준비 상황도 고려했기 때문에 적정한 난이도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또한 "수험생들이 학습에 어려움 겪었다는 점을 알고 있고 학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며 "영역별로 예년과 변별력을 유지하되 검토진에서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는 문제의 경우 수정할 때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부터 수능에 대한 이의신청 접수 및 이의신청 심사가 진행되는데, 이의신청은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로 접수하면 된다. 심사는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확정된 수능 점수는 이의신청 심사 이후 14일 오후 5시 발표되며, 23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