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자친구를 목졸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A(30대 후반)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2시께 영통구의 한 아파트 주거지 안에서 여자친구 B(20대 후반)씨를 살해한 뒤 이튿날 마대 자루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A씨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6일 "언니가 연락이 안 된다"는 B씨 동생의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A씨는 경찰의 행적 조사를 비롯한 추적 끝에 용의자로 몰리자 이날 새벽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B씨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A씨가 유기했다고 지목한 충북 충주시의 한 농수로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도 조만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