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김용남·민경욱 등 포함
당무감사위 결과 지도부와 내홍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경기·인천의 원외 당협위원장 20명의 교체 권고를 요하는 당무감사 결과를 당 지도부에 보고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인사들은 인적 교체를 바라고 있지만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양석 사무총장 등 당내 인사들이 반대하고 있어 내홍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경인일보가 이날 입수한 경인지역 교체 권고 대상 명단에 따르면 수원을 정미경 전 의원과 수원병 김용남 전 의원을 비롯한 원외 당협위원장 14명이 교체 권고 대상에 포함됐다고 당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이 보고한 교체 명단에는 염오봉(성남수정), 김영환(고양병), 양주상(광명갑), 심규철(군포), 조억동(광주갑), 나태근(구리), 박용호(파주을), 강세창(의정부갑), 이필운(안양만안), 임오영(안양동안갑) 위원장이 포함됐다. 공재광(평택갑), 석호연(화성병) 위원장도 포함됐다고 한다.
인천에서는 막말 논란과 여러 차례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들이 무더기로 교체 대상에 올랐다. 총선 불복 운동을 펼치고 있는 민경욱(인천 연수을) 전 의원을 비롯해 전희경(인천 동미추홀갑), 안상수(동미추홀을), 이원복(남동을), 이중재(계양갑), 정승연(연수갑) 위원장 등 인천지역 위원장 절반 정도가 교체 대상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8월 당무감사위원회를 발족한 뒤 지역 세평과 지난 총선 결과 등을 감안해 당무감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날 당무감사위원회가 대대적 인적 교체를 요구했으나 정양석 사무총장을 비롯한 일부에서 반발하고 나서 최종 결과로 이어질지는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김종인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쪽에서는 인적 교체를 통해 변화와 쇄신 분위기를 끌고 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기존 당내 인사들은 반대하고 있어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될지는 며칠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