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위 전원반대 공정조달시스템
31개 시군 찬성… '극적 부활' 기대

李교육감 '꿈의학교' 與 긍정 평가
지적사안 보완 입장에 '통과' 전망


엄교섭
엄교섭 위원장
2021년도 경기도·경기도교육청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는 경기도의회가 예산소위원회를 구성해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주요 쟁점이 되는 경기도 공정조달시스템 관련 예산과 경기도교육청의 꿈의학교 관련 예산이 진통 끝에 되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경기도의회 예결위는 엄교섭(민·용인2) 의원을 위원장으로 총 11명의 위원으로 소위원회를 꾸려 상임위원회가 심의한 예산안에 대해 조정작업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주요 쟁점이 되는 경기도 382개 사업을 추려 예산의 적정성 여부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공정조달시스템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지만 가장 난항이 예상되는 사업이기도 하다. 앞서 소관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원회는 조달청과의 사전협의뿐 아니라 비용대비 편익이 불분명하다는 이유 등으로 관련 예산 63억5천만원을 전액 삭감한 상태다.

안행위원 전원의 반대로 예산이 삭감된 만큼 부활의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도집행부가 자체 조달시스템 개발시 31개 시·군 모두가 찬성 의사를 밝혔고 종합쇼핑몰 운영시 시장단가 적용여부에 대해서도 31개 시·군 가운데 28곳이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을 근거로 도의회를 설득하고 있어 막판 반전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반대로 이재정 교육감의 공약사업인 '꿈의학교'는 다소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도의회 유일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이 꿈의학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청대비 꿈의학교 선정률이 60%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과 도의회에서 지적된 운영상의 문제는 제도적인 보완을 거치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예산 통과가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각 상임위원회가 내년도 예산 편성이 시급한 사안이라며 도 집행부에 증액이나 신규예산 편성을 제안한 사업들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예결 소위 한 관계자는 "소위 첫날인 만큼 주요쟁점을 추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후 집행부의 입장과 소관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합리적으로 예산안이 조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결소위는 엄 위원장을 비롯해 고은정(민·고양9)·김태형(민·화성3)·김봉균(민·수원5)·성수석(민·이천1)·김용성(민·비례)·유광혁(민·동두천1)·박관열(민·광주2)·윤용수(민·남양주3)·백승기(민·안성2)·최종현(민·비례) 의원으로 구성됐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