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5명째… 현재 추세면 연내 돌파
병상 가동 89%… 중증용 5개 남아
역학조사관 없는 시군도 8곳 달해
경기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숫자가 7일 0시 기준 8천315명을 기록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가 가기 전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수 1만명을 넘긴 서울이 병상 부족 사태에 부딪힌 것처럼 경기도 역시 병상이 빠른 속도로 차고 있다. 역학조사관 인력도 부족해 연말 방역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달 27일 7천명을 넘긴 도내 확진자는 9일만인 지난 5일 8천명을 넘겼다. 열흘도 채 되지 않아 1천명의 확진자가 새롭게 발생한 것이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성탄절인 25일 전후로 1만명을 넘기게 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도내 확진자 치료병상도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도는 16개 병원에 696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는데 7일 현재 89%인 622개가 차있다.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49개 중 44개가 사용 중이다. 여유 병상이 5개뿐인 것이다. 그나마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는 66.7%가 가동,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도내 역학조사관 인력이 부족한 점도 변수다. 도내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고양시의 경우 자체 역학조사관이 2명, 그 다음으로 많이 나타난 성남시는 1명에 불과하다. 자체 역학조사관이 아예 없는 시·군도 8곳으로 도내 시·군의 25%에 이른다.
이 중 관련법 개정안이 지난 9월 시행돼 인구 10만명 이상 시·군은 역학조사관을 의무적으로 1명은 배치해야 하는데 군포, 하남, 김포, 여주는 배치하지 못했다. 군포 등의 경우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지만 다른 곳은 당장 역학조사관을 구하기가 어려워 공중보건의를 한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머지 인구 10만명 이하 시·군은 경기도 등에 의존해야 하지만 도의 경우 오히려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은 소도시가 높아 역학조사관 인력이 절실하긴 마찬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공무원·군·경찰 등 가능한 인력을 현장 역학조사 지원 업무에 투입할 수 있게끔 준비하라고 지시, 일선 시·군의 인력 부족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관련기사 2·4·6·7면(문재인 대통령 "軍·警 등 가용인력 최대한 투입…코로나19 수도권 현장 역학조사 강화하라")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