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의 7% 가량을 맡은 안산 A골판지 원지 제조 공장이 전소해 골판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국내 10위권 원단·상자 제조 공장에서도 불이 나 골판지 수급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22분께 김포시 양촌읍의 한 골판지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기준 상자제조업계 매출 10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월12일 국내 골판지 원지 생산량 530만t 중 약 7.5%인 40만t을 생산하는 안산의 한 골판지 원지 제조 공장에 난 불로 골판지 원지를 생산하는 초지기가 전소해 다른 국내 업체들이 골판지 원지 가격을 25% 가량 인상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제조공장에서 잇따라 불이 나면서 상자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하자 상자 유통업체들도 가격 인상 혹은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용인의 A업체는 "골판지 제조 공급사 사정으로 모든 골판지 가격을 20~30% 정도 인상하겠다"고 했고, 화성의 B업체는 "일부 상자는 2주 넘게 걸릴 수 있어 양해 부탁 드린다"고 공지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