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등 4곳 선구매 합의
우선대상자부터 내년 하반기 접종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코로나19 예방 백신 4천400만명분을 확보했다. 우리 정부와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존슨앤존슨-얀센·모더나 등 4곳이다.

정부는 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이 아직 개발 완료 전 단계이고, 부작용 발생 등 개발 백신의 실패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국민 건강과 안심을 위해 애초 발표한 3천만명분보다 많은 백신을 선구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구매 백신은 내년 2~3월 단계적으로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지만 어떤 제품이 먼저 들어올지, 또 언제부터 접종이 시작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가 확보한 4천400만명분은 우리나라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백신이 내년 초에 도입되더라도 실제 접종은 노인·의료인 등 우선 대상자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접종 시스템 준비와 부작용 사례 분석 시간 등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 접종이 합리적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영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31일 중국이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최초로 보고한 지 343일만이다. → 관련기사 2·7·13면(코로나 백신…안전·신속 항공 수송 '차질없게')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