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방전시험 없이
성능·비상시 정상작동 여부
신속·정확 측정 '장비 개발'
배터리 산업은 세계 경제를 주도할 주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럴수록 배터리의 안전 문제, 안정적인 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올해 경기도 스타기업에 선정된 (주)와튼은 배터리의 품질을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한 전문 기업이다.
와튼은 20년 이상 배터리 품질 진단에 주력하며 국내 최초로 방전 시험 없이도 배터리 성능에 이상이 없는지, 비상시 정상 작동할 수 있는지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
특히 배터리 품질 측정 데이터를 PC 분석 프로그램과 스마트폰 앱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국내외 통신사와 배터리 제조사, 전력 회사 및 데이터 센터에서 주목도가 높다는 게 와튼 측의 설명이다.
배터리 성능을 상시 감시하는 시스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와튼 측은 "배터리는 비상 전원으로 많은 곳에 쓰이는데 비상시에 정상 작동하지 못하면 인명 사고로 이어지거나 서버 다운으로 재산상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배터리 상시 감시가 중요한 이유"라며 "배터리 작동에 문제가 생기면 알람이 발생한다. 그러면 전체 배터리 뱅크를 교환하는 게 아니라 상태가 좋지 않은 배터리만 교체하면 된다. 문제가 있는 배터리만 교환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게 와튼 시스템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은 미국, 일본 등 해외에 의존해왔는데 와튼에서 개발하며 국산화의 길을 열었다. 해외 제품과 비교할 때 가격은 물론 기술적으로도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게 와튼의 자부심이다.
이 때문에 KT, 코레일, 한국전력, 한국공항공사 등 국내 주요 기업은 물론 미국 뉴욕파워, 웨스팅하우스와 인도네시아 통신회사인 텔콤셀, 베트남 전력회사 EVN 등에서도 와튼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와튼 관계자는 "경기도 스타기업에 선정된 이후 구글에 광고를 진행해 해외에서 더욱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제품 개발을 지원받게 돼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 사항에 더 빠르게 대응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해당 기업은 경기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스타기업 육성사업 대상에 선정돼 관련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