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매립지 남양주 에코랜드 방문
박남춘 인천시장이 9일 남양주권 광역 소각잔재 매립장 에코랜드를 방문, 1단계 매립장을 견학하고 있다. 2020.12.9 /인천시 제공

유관 단체장들과 남양주·안양 방문
에코랜드·자원회수시설 찾아 견학
당정 '중재안' 이후, 행보 '가속화'

 

최근 당정협의를 통해 자체 매립지 입지 선정 등과 관련한 인천 지역 내부 반발을 중재한 박남춘 시장의 수도권 매립지 종료 실현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에 따른 자체 매립지 조성과 소각장 확충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박남춘 인천시장은 9일 인천 지역 유관 단체장들과 남양주시, 안양시 등에 위치한 선진 자원환경 시설을 방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민정책 네트워크 소속 황규철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회장, 김의식 인천시 새마을회 회장, 이정태 한국자유총연맹 인천시지부 회장 등 10여명과 함께 친환경 매립시설인 남양주 에코랜드, 안양시 자원회수시설(소각시설) 등을 방문했다.

2011년 문을 연 남양주 에코랜드는 남양주와 구리시에서 발생한 생활 쓰레기를 소각한 뒤 남은 소각재를 매립하는 자원환경 시설이다. 총 부지면적은 26만9천㎡ 규모로 이중 11만3천㎡ 부지는 매립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수영장, 축구장, 산책로 등 주민들의 체육·여가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설립 초기만 해도 주민들의 반발이 심했지만 지금은 남양주 주민들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도에 계획하고 있는 자체 매립지도 남양주처럼 소각재만 묻는 친환경 시설로 추진되고 있다.

안양 도심 한복판에 있는 소각장(자원회수시설) 또한 전국의 폐기물 처리 시설 중 모범 사례로 꼽힐 만큼 주민 친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인천시는 최근 내부 잡음을 무릅쓰며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선언하고 인천만의 쓰레기를 묻을 수 있는 자체매립지 입지를 비롯한 소각장 신·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기초자치단체장은 인천시의 입지 계획에 반발하며 단식 농성까지 진행했지만 지난 7일 당정 협의를 통해 중재안이 나오면서 자체매립지 조성 등을 위한 박 시장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남양주 에코랜드는 주민과의 오랜 갈등을 딛고 조성된 그야말로 친환경 주민 시설"이라며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시민과 긴밀히 소통하며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꼭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