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가파르다. 9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686명 가운데 536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의 80%에 달하는 것으로, 올해 초 코로나 국내 유입 이후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이다. 21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에서는 군포시 제화제조업체에서만 14명이 쏟아졌다. 인천에서는 48명의 확진자가 발생, 전날 27명보다 21명(78%)이 늘었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n차 감염 사례도 급증하면서 공포감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의 코로나 3차 대유행에도 불구, 이동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전 주말인 지난 5~6일 이동량은 수도권 2천782만5천건, 비수도권 2천868만7천건이었다. 수도권의 경우 1.5단계 격상 후 주말(11월 28~29일) 이동량은 2천767만건으로, 1주 만에 다시 15만5천건(0.6%) 증가했다. 사람간 접촉을 막기 위해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했으나 모임이나 여행, 쇼핑을 위한 외출은 여전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국민 모두 좀 더 긴장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감염 위험도가 상당히 높아진 만큼 지역 주민들은 모든 사회활동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무증상 감염과 잠복 감염이 광범위하게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사람과의 접촉 자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연말과 성탄절 관련 모임·행사는 반드시 취소하거나 미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손실과 주민 생활불편에도 불구, 전국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까지 끌어올렸다. 내년 상반기 중 백신이 국내에 보급돼 접종이 이뤄질 때까지 모두가 인내를 갖고 최대한 버텨내자는 취지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오히려 대유행 초입에 들어서면서 3단계 상향이 검토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 국민들이 방역수칙 및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답답하고 힘들더라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면서 모임 등 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사설]할 일 다하면 코로나 대유행 어찌 막을까
입력 2020-12-09 20:21
수정 2020-12-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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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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