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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14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인천광역시 탈석탄 금고 선언식'에서 구청장들과 탈석탄 금고 선언문을 낭독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2.14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석탄발전 산업에 투자를 하지 않는 금융기관을 시 금고 선정 과정에서 우대하는 '탈석탄 금고'를 선언했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인천지역 8개 지역 구청장은 14일 '탈석탄 금고' 합동 선언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적극적인 기후 변화 대응을 약속했다.

인천시와 각 구는 지방 재정을 운영하는 금고 선정시 평가 지표에 '탈석탄' 항목을 포함하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 예규에 따른 표준 평가항목 외에 인천시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사회공헌 관련 평가항목의 배점은 최대 5점(100점 만점)이다.

인천시는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투자 항목을 평가 항목에 포함해 금융기관의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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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14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인천광역시 탈석탄 금고 선언식'에서 구청장들과 탈석탄 금고 선언문을 낭독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2.14 /인천시 제공

현재 인천시의 금고는 신한은행(1금고)과 농협은행(2금고)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 은행과의 협약 기간은 2022년 12월 말까지로 인천시는 2022년 하반기에 처음으로 탈석탄 금고 지정 절차에 나서게 된다. 현재 일부 은행은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정책 기조에 따라 자체적인 '탈석탄 금융' 정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선언식에서 "인류의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기후 위기에 응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시·구가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는 것 자체가 지구 전체의 친환경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큰 발걸음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