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3.3% 줄어
전체 2.8% 증가한 것과 '대조'
'공공 일자리' 지표 추락 방어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불가능해지면서 11월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크게 줄었다.
다만 공공일자리 사업 종사자를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대폭 증가해 고용 지표 악화를 만회했다.
14일 고용노동부의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천429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만4천명(2.8%) 늘었다. → 그래프 참조
이는 47만7천명이었던 지난해 11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에 가까운 수치다.
고용보험은 1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에 취업한 근로자와 일부 자영업자가 가입하는 사회보험으로, 고용 수준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코로나19발 고용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크게 줄어 지난 5월엔 15만5천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업종별로 살펴보면 아직 고용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하기 어려웠다.
11월 신규 고용보험 가입자의 52%(20만5천명)는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 사업' 등 공공행정 종사자였다.
또 신규 가입자 63%(24만9천명)는 노인 일자리 사업 등에 참여한 60세 이상 가입자였다.
정부가 세금을 들여 만든 공공일자리 사업이 고용 지표의 추락을 막아내고 있는 셈이다.
반면 숙박·음식업과 운수업은 가입자 수가 각각 2만3천명(3.3%), 9천명(1.4%) 줄었다.
특히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53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4천명(1.0%) 줄었다. 지난해 9월부터 15개월째 지속된 하락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상용직·임시직을 대상으로 해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근로자는 제외됐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