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방역버스 지원 등 534억 증가
李교육감 '꿈의학교'도 원안대로
2020년도 3차추경 '2천억' 의결도


내년도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살림살이 규모가 윤곽을 들어냈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4일 경기도 28조8천725억원(일반회계 25조173억원·특별회계 3조8천552억원), 도교육청 15조9천218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의결했다.

경기도는 전년 대비 6.35%(2020년 27조383억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반면, 도교육청은 교육부 교부금 등이 감소함에 따라 -3.29%(2020년 16조4천647억원) 줄어들었다.

내년도 일반회계는 25조173억원으로, 이 가운데, 경기도 방역버스 지원에 116억원, 택시 방역차단막 설치지원 사업에 3억5천만원 등 코로나19에 대비한 사업 예산이 담겼다. 또 녹물없는 수도관 개량사업에 24억원 등이 추가로 편성되면서 534억원이 당초 예산안에 비해 증가했다.

이번 예산에는 176억원 규모의 농민기본소득이 포함됐다. 아직 관련 조례가 제정되지 않았지만, 농민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점을 인정받아 우선 편성된 것이다. 청년기본소득 19억원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다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공정조달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예산 63억5천만원은 삭감되는 대신 2억원의 타당성 연구용역 예산과 평가위원회 구성 5천만원이 편성됐다. 도의회는 조달청과의 사전 협의 등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연구용역을 통해 자체조달시스템의 필요성을 확인한 뒤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공약사업인 꿈의학교 사업과 관련해서는 한 차례 도 전출금의 일부가 삭감됐으나 원안대로 통과됐다. 도의회가 지적한 사업성과와 관련해서는 정기적인 업무보고를 통해 운영상의 문제점을 바로잡아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통과된 2020년도 경기도 3차 일반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은 일반회계 1천76억원, 특별회계 24억원 등 2천억원 규모다.

도의회 박재만(민·양주2)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예산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찾기 위한 깊은 고민이 반영된 결과"라며 "예결위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미래 성장동력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심의했다. 따라서 집행부에서는 예산 사업이 지역발전과 도민을 위해 내실있게 집행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