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권선구의 한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요양원 직원들이 법인 이사회의 일방적인 시설장 해임과 직장 내 괴롭힘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5일 사회복지법인 스완슨기념관유지재단 산하 중앙요양원의 시설장과 종사자들은 수원 팔달구 경기도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양원장 찍어내기 이사회를 진행한 이사회에 공익이사 파견을 공개 요청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종사자들은 경기도 담당 공무원들에게 법인 대표이사의 폭언과 직장내 괴롭힘, 이사회의 소명 기회 없는 시설장 해고 등에 대한 진정을 접수하고 면담했다.
최근 이사회는 중앙요양원 시설장 조모씨를 해임했다. 조씨는 4년 전 부임해 관사에 들어가 살면서 밤낮 없이 일 했는데도 소명할 기회 없이 일방적으로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4년 전 부임해임된 중앙요양원장 조씨는 "마음의 준비할 시간도 없이 해임을 통보받고 인격적 살인을 당했다"며 "아이는 어리고 날은 추운데, 1월10일까지 당장 관사를 비워야 한다"고 말했다.
법인 사무장 이모씨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는 "직접적으로 욕설을 하고 여성 요양보호사에게도 욕설을 하면서 정신적 충격을 줬다"며 "법인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 공익이사를 파견해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