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환자 발생 우려
빅데이터 분석기사 등 연기 발표
IBK기업은행은 '필기' 치르기로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3차 대유행하면서 연말 각종 시험을 앞두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이 혼란에 빠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공간내 50인 미만으로 수험생을 나눠 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지만, 일부 시험 주관 기관들이 최근 하루 1천여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갑작스레 시험을 취소하거나 연기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혹여 시험이 진행되더라도 감염 우려로 시험을 포기하는 등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혼선을 빚고 있다.
17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빅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하는 빅데이터 분석기사 자격검정 시험이 19일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시험일을 4일 남기고 돌연 취소됐다.
1만명 이상의 접수를 받았지만 시험을 내년 4월에 치르게 되자 응시생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등으로 강하게 항의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너무 심각해졌다"며 "시험을 강행하다 자칫 확진자라도 발생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부득이하게 취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일본어 자격 능력 시험(JLPT)도 시험 5일을 남기고 수원, 성남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치르지 않기로 해 수험생들이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고심 끝에 19일 6천800여명의 응시자를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신입 행원 공채 필기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하고 지난 16일 고사장 안내를 시작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예년보다 고사장 수를 늘려 시험을 치르는 등 코로나 방역 지침 3단계 수준으로 지원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시험을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각종 시험 잇단 취소…취업준비생 '혼란'
입력 2020-12-17 21:25
수정 2020-12-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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