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상청은 겨울철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과 공항 운영을 돕기 위해 눈 예보 지원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겨울철 공항에 위협이 되는 기상 요인으로는 강풍, 급변풍(wind shear), 저시정, 대설 등이 있다. 특히 눈이 내리게 되면 건설과 습설 등 눈의 형태에 따라 제설 장비가 달라진다. 항공기 날개 위에 쌓인 눈을 제거하고 추가로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제·방빙 약품도 차이가 있다.

항공기 지연과 결항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정확한 기상 정보가 필요한 것이다.

항공기상청이 발표하는 공항 예보는 국제 규정에 따라 간결하고 정형화된 문구로 구성돼 있다. 상세한 날씨 변화를 표현하기 어렵다. 이에 항공기상청은 공항에 눈이 예상될 때 바람, 시정, 예상 적설, 건설과 습설 구분 등 3시간 단위로 상세 시나리오를 항공 교통 관계 기관에 제공키로 했다.

이를 통해 항공사는 비행계획서를 조율하고 공항에서는 항공기 제·방빙 시간을 고려해 출발 시각을 조정하는 등 항공기의 효율적 운항을 위한 의사 결정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기상청 관계자는 "올겨울 관제기관, 항공사, 공항공사 등 수요자 특성에 맞는 기상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위험 기상 사전 설명회 개최 등의 방법으로 기상으로 인한 비정상 운항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이고 안전한 공항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