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19.7%·서울 12.9%에 그쳐…
초록우산도 대면 어려워 사업 위기
대기업·소액기부자 사라져 '시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 건네던 온정의 손길도 줄어들었다.
연말 대표적인 기부행사인 사랑의 열매 나눔캠페인도 현재까지 모금 달성률이 20%대에 그쳤고 어린이 구호단체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도 연말이면 밀려들던 기부 분위기가 예년 같지 않아 구호단체들의 시름도 깊다.
경기사랑의열매가 진행 중인 '희망2021나눔캠페인'은 21일 기준 모금 실적이 66억1천만원으로, 나눔목표(271억8천만원) 대비 달성률이 24.3%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76.1%였는데, 올해는 절반도 훨씬 미치지 못한 셈이다.
전국의 모금현황을 살펴봐도 15일 기준 목표액 대비 모금실적이 중앙본부만 68.4%일 뿐, 전라남도, 세종시 등이 그나마 각각 35.8%, 32.5%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를 비롯해 인천과 서울은 각각 19.7%, 12.9% 밖에 모이지 않았다.
경기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모금 상황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경기지역 기부자 현황도 6만8천950명에 그쳐 전년과 비교하면 많이 줄어든 추세라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특히 개인 소액기부자들이 기부를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특히 초록우산은 주거,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동 프로젝트 형태로 기업후원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후원기업과 아동 간의 대면이 어려워지면서 상당수 사업이 위기를 겪었다.
경기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 수해 등 재난 이슈 쪽으로 기업 후원이 이동한 측면도 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처럼 매년 하던 아동 멘토링 봉사활동을 온라인 멘토링으로 전환해 직원들이 직접 유튜브처럼 영상을 찍은 경우도 있었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비대면 후원의 효과에 부정적이어서 설득을 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 관련기사 14면([인터뷰…공감]가장 보통 이웃들의 '나눔 기쁨')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