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24일과 28일 이틀 동안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한다. 협력사가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23일 쌍용차에 따르면 납품을 거부한 업체는 현대모비스(헤드램프)와 S&T중공업(차축 어셈블리), LG하우시스(범퍼),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 미터) 등 5곳으로 이들 업체는 쌍용차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지불 능력에 의문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로 대기업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로 이들은 이미 납품한 물품에 대한 현금 결제도 요구하고 있다. 쌍용차가 이들 5곳 업체에 이달 말까지 지급해야 할 어음은 8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납품 재개를 위한 협상을 추진해 오는 29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협상 결과에 따라 생산 중단이 길어질 여지도 있는 상황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