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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20.12.27 /연합뉴스

오는 28일까지 예정됐던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내년 1월 3일까지 연장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본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연말연시 모임 최소화와 고위험시설 방역 관리 강화 등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이 1월 3일까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 방안을 논의한 결과, 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월 3일까지 6일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 발생 수준을 봤을 때 한계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전반적인 거리 두기 조치는 한 주 상황을 지켜보면서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이 종료되는 1월 3일 이전에 종합적으로 (거리 두기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까지인 수도권 거리 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거리 두기 2단계는 내년 1월 3일까지 연장된다.

권 차장은 "일부 방역수칙도 보완할 예정"이라면서 "패스트푸드점도 카페와 동일하게 커피와 디저트만 주문할 시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고, 무인 카페도 착석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현재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과 거리 두기 연장 기간을 맞추고 이후 거리 두기 단계에 대한 종합적인 조정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거리 두기 단계를 강화하는 부분에 있어 3단계 강화 효과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족 간 전파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작은 모임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차장은 "한 달 여간 가족 간 전파가 빈번하다. 전체 24%, 19세 이하 환자 44%가 가족 내 확진자로부터 감염됐다"면서 "청·장년층이 상당수이며 사회생활 감염 후 가족 내 자녀, 부모 등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이어 "함께 사는 가족이라도 의심 증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영국발(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과 중동, 아시아, 북미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영국발 항공편과 격리 면제서 발급 등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권 차장은 "영국발 항공편을 일시 중지하고 격리 면세서 발급도 중단했다"면서 "영국발 입국자는 14일 격리 후 격리 해제 전 진단 검사 1회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해오다 전날(26일) 오전 10시 45분께 심정지로 고양 일산병원으로 옮겨진 후 사망한 80대 남성 A씨에 대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이날 A씨와 함께 사는 가족 2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