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부지역내 운영되고 있는 민자고속도로가 서부권 교통난 해소를 넘어 지역개발에 큰 교두부로 우뚝 섰다.

2013년 개통된 제2서해안고속도로(이하 평택시흥고속도로)가 그 중심축인데, 해당 도로 개통 후 서부권이 지역개발 '시계'가 빨라졌다.

'화성 송산그린시티개발사업'이 시작됐고 시화 MTV, 화성 국제테마파크 등의 대규모 개발사업도 속속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인구 증가는 물론 기업체수 증가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20122801001107900056811.jpg
서시흥TG 전경.

■평택시흥고속도로의 시작

평택시흥고속도로는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교통정체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위해 전략적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기존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분기점과 영동고속도로 월곶분기점을 잇는 총연장 42.6㎞ 노선으로 지난 2008년 3월 건설공사에 착공 2013년 3월 개통됐다.

기존도로의 대체도로 역할을 수행하는 평택시흥고속도로 개통 1년차 계획 교통량의 83% 달성했고, 5년차 계획 대비 95% 달성으로 1천500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를 창출하는데 기여했다.

2013년 3월 개통된 제이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첫해인 2014년 평균 통행량은 일일 기준 5만7천256대 차량이 이용했다.

지난 2019년에는 일일 기준 6만4천632대로 증가했다.

제이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기전 인천지역과 시흥, 안산 등의 시민들은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기위해서는 영동선을 이용해야 했고 상습정체현상으로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서평택JC와 경기 시흥시 소재 군자JC까지 총 42.6㎞ 잇는 제이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지 이 같은 불편은 사라졌고, 서부지역 통행량 분산에 핵심 민자고속도로로 떠올랐다.

특히 주말 서부지역 관광지 명소를 찾는 이용자들의 전용도로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20122801001107900056813.jpg
궁평항 낙조

■고속도로 개통과 맞물린 사회경제지표 및 관광객 증가

평택시흥고속도로를 이용해 갈수있는 화성지역 관광명소는 궁평항과 제부항, 전곡항이다. 이곳 관광객 수는 고속도로 개통 후 크게 증가했다.

2012년 기준 궁평항과 제부항, 전곡항의 관광객 수는 각각 84만5천200명, 130만2천명, 50만7천410명이었는데 2019년 기준 각각 134만304명, 150만500명, 93만6천471명으로 증가했다.

화성시가 조사한 서남부권역(평택시흥영향권)사회경제지표현황에 따르면 화성 서부권역(남양, 마도, 송산, 서신, 우정, 장안)지역 및 기타지역의 인구는 2012년 52만5천490명에서 2018년 44% 증가한 75만8천722명으로 늘었다.

기업체 수 또한 같은 기간 4만1천261개소에서 6만2천500개소로 51% 증가했다. 결국 일자리가 증가한 것인데 같은기간 30만5천789명이 2018년 기준 46만383명으로 51% 증가했다.

2020122801001107900056812.jpg
송산포도휴게소 전경

■고속도로 개통후 추진되는 지역개발

평택시흥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사업의 핵심은 화성 송산스린시티 개발사업이다.

송산그린시티개발 사업은 화성시 송산면, 남양읍, 새솔동 일원의 시화호 남측 간석지에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07년부터 2030년까지다.

2020122801001107900056814.jpg
송산그린시티 전경

55.59㎢ 면적을 개발하는 사업인데 계획인구는 6만 세대 15만명이며 총사업비는 9조 4천억원이다.

사업은 3단계로 나누어 1단계 동측지구(생태주거생활권), 2단계 남측지구(자동차관련 첨단산업), 3단계 서측지구(관광, 레저, 주거가 어우러진 생활권) 순으로 개발한다.

송산그린시티 개발 사업으로 인해 개발대상지가 포함된 수도권 지역의 생산유발효과는 11조 8천330억원, 소득유발효과는 5천18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5조 3천227억원이 예상되며, 총 144천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다.

여기에 시화호 주변지역에 관광·레져와 주거, 그리고 연구기능이 결합된 새로운 도시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수도권의 대표적인 공단지역으로 인식된 이지역을 쾌적한 복합 생활공간으로 개편해 지속가능한 도시기반을 완결하는 기능도 갖췄다.

시화 MTV 개발사업과 국제테마파크 사업도 고속도로 개통이후 추진된 사업으로 화성서부권의 대표 개발사업에 포함된다.

이밖에 고속도로내 유일한 휴게소를 '송산포도 휴게소'로 명명해 화성시의 특산물인 송산포도 판매율을 높여, 농가소득증대에 이바지 하고 있다.

■주변 내부도로의 확충

제이서해안고속도로 개통후 연이어 개통된 내부순환도로도 지역 개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16년 4월 개통된 수원광명고속도로는 화성시 봉담읍과 광명시 소화동까지 27㎞를 빠르면 30여분만에 주파 할 수 있다. 일일 통행량도 6만1천445대가 이용한다.

통행량 증가도 요금 또한 평균 10% 가량 인하했다.

화성 안녕 IC와 평택 오성IC를 잇는 평택화성고속도로도 없어서는 안될 고속도로다.

2014년 개통당시 4만3천646대 차량이 이용하다 지난 2019년에는 8만 5천667대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