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불법 폐기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한때 65만t을 넘겼던 불법쓰레기를 5만여t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5만4천411t에 달했던 불법쓰레기 잔량이 올해 9월 말 현재 5만5천900t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추가로 버려진 불법쓰레기 포함 68만5천여t의 불법폐기물을 처리한 것이다.

도는 지난해 불법투기된 도내 '쓰레기산(4월 1일자 9면 보도=화성 세곡리 일대 '쓰레기산' 깨끗이 사라졌다)'을 처리하는 데 집중하는 동시에 불법 투기 행위자에 대한 구속을 원칙으로 사전 단속 강화에도 나선 바 있다.

처리된 폐기물 가운데는 평택항 컨테이너 부두에 쌓여있던 필리핀 수출폐기물(2월 3일자 8면 보도='필리핀 불법 수출 쓰레기' 일부 800t 평택당진항 반입)도 포함됐다. 수출폐기물 1만493t 중 87.8%인 9천214t이 처리됐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반입된 수출쓰레기 4천666t은 그 해 4월24일~6월7일 행정대집행을 통해 처리됐고, 올해 2~9월 반입된 수출쓰레기 5천327t은 9월 말까지 59.9%인 3천194t이 처리됐다.

평택시는 해당업체를 조치명령 불이행에 따라 고발조치했으며 대집행에 소요된 18억6천100만원의 비용은 구상절차를 통해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시·군에서 불법쓰레기를 행정대집행 등을 통해 정비해 잔량이 5만5천900t으로 집계됐다"며 "쓰레기 처리에 들어간 비용은 업자에 구상권 청구를 통해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