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 26일 여론조사 23.4% 얻어
'정직 집행정지 반영' 윤석열 15%
'국정 양호' 응답층 이대표가 우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처음으로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단독 1위에 올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6일 전국 성인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23.4%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8%, 윤석열 검찰총장은 15%를 각각 기록했다. 이 대표와 6.6%p 차이로, 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를 벗어나 이 지사가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에 우호적인 응답층에서도 이 지사는 34.4%를 얻어 33.4%를 기록한 이 대표와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이 지사가 문 대통령 지지층에서도 이 대표와 거의 비슷한 지지율을 보인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자신의 성향이 진보라고 밝힌 응답층에서도 이 지사는 35%를 기록, 이 대표(26.2%)와 차이를 보였다.

다만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성인 2천4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리얼미터 조사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차범위를 벗어나 1위에 올랐다. 윤 총장의 지지율은 23.9%, 이 지사와 이 대표는 18.2% 동률을 기록했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p)를 벗어나 1위를 기록한 것은 윤 총장도 이번이 처음이다.

윤 총장의 정직 처분 집행정지 결정이 지난 24일 이뤄진 가운데, 이 점이 여론에 반영됐는지 여부가 조사 결과의 차이를 빚은 것으로 보인다.

24일까지 이뤄진 리얼미터 조사는 정직 처분 집행정지 결정에 대한 여론이 시점상 반영될 수 없었고 그 이후인 26일에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선 결정에 대한 여론도 감안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문 대통령 국정 운영에 우호적인 응답층에서 이 지사와 이 대표의 지지율 차이가 한자릿수대였다.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 39.7%는 이 대표를, 33.4%는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성향이 진보라고 밝힌 응답층에선 이 지사의 지지율이 30.8%, 이 대표의 지지율이 29.2%로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한편 각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