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쉴 틈 없는 코로나19 중환자실 의료진
지난 8일 오후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코로나19 중환자실에서 의료진들이 환자를 보살피고 있다. 2020.12.9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부족했던 경기도내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다. 도내 상급종합병원 5곳은 중증환자 병상 50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2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이하 중수본)는 수도권 중증환자 치료 병상이 부족하자 지난 18일 상급종합병원에 대해 허가 병상의 1%를 코로나19 치료에 동원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도는 이미 상급종합병원과 협의해 중증환자 치료 병상을 16개 확보했지만 정부 행정명령에 따라 34개 이상을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로 분당서울대병원은 적어도 13개, 아주대병원은 12개,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9개, 한림대 성심병원은 8개, 고려대 안산병원은 8개를 중증환자 치료 병상으로 제공하게 됐다.

도는 해당 병원에 3억원씩 모두 15억원을 올해 안에 지원할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이 병상을 제공함으로써 운영에 손실이 빚어지는데 따른 현행 중수본 보상 기준은 미사용시 병상 단가의 5배, 사용 시 병상단가의 10배다. 다만 중증환자 병상을 확충하는데 필요한 시설 개선과 장비 구입에 소요되는 비용은 일부만 지원하는 등 병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엔 보상이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와 함께 도는 생활치료센터와 경기도 공공병원 간 환자 이송을 전담하는 민간구급차도 24시간 상시 운용한다.

임승관 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은 "3차 대유행 이후 공공의료체계가 과부화된 상황에서 도내 상급종합병원들의 협조에 깊이 감사드린다. 민간부문의 기여에 대한 정당한 보상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생활치료센터와 경기도의료원간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9일 0시 기준 경기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6명이다. 병상 가동률은 80%에 달한다. 중증환자 병상은 63개 중 55개가 차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