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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토정보공사 로고. /한국국토정보공사 제공

상하수도 등 오류 많아 잇단 사고
전담부서 신설… 정부 예산도 지원
실시간갱신으로 효율·활용성 향상


2년 전 서수원지역 교통혼잡 해결을 위해 진행됐던 고가도로 조성 공사는 예기치 못한 문제에 준공 시기를 6개월 넘게 늦춰야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KT, 한국전력 등의 자료를 모두 받아 확인하고 터파기를 했는데도 현황도에 없던 난방 배관이나 전기·통신선 등이 현장에서 나와 공사 중단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잘못된 지하 공간정보 자료 등으로 인한 피해나 사고 우려 등(6월 11·12·15·17일자 1·3면 보도=[공간정보가 미래다·(1) 부족한 시너지 효과]잘 만들어진 공간정보도 '꿰어야 보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걸로 기대된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지하정보 전담기구'로 지정되면서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에 속도가 붙게 되면서다.

지난 24일 국토교통부는 LX를 지하정보 구축 지원 및 정확도 개선을 위한 전담기구로 지정했다.

이에 LX는 조직 내 전담부서 신설 등은 물론 내년부터 전담기구만을 위한 정부 예산도 받을 수 있게 됐다.

LX는 지난 2018년부터 전국 기초 지자체의 15종(상하수도·전력·통신·가스 등)에 달하는 지하정보를 합쳐 3차원 지하공간통합지도로 제작하는 사업을 국토부에서 위탁받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정보 취급기관이 제각각이고 일부는 오류나 누락 정보가 많아 통합지도 제작에 불필요한 시간·비용이 늘거나 위와 같은 지하매설물 관련 공사에서 사고 발생 우려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전담기구 지정으로 통합지도 제작에 속도가 붙는 건 물론 나아가 실시간 정보갱신체계까지 도입하게 돼 향후 공간정보사업에 대한 효율과 활용도를 보다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X는 아직 통합지도가 없는 전국의 시(市) 규모 이상 지자체 33곳 작업을 내년까지 끝내고 나머지 양평·가평·연천군 등 군(郡) 단위 지자체 75곳도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LX 공간정보사업부 관계자는 "최근 개정된 지하안전법에 따라 그동안 LX의 숙원이던 전담기구로 지정돼 현재 관련 조직개편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며 "그동안 워낙 다양한 기관과의 지하정보 업무로 효율성을 높이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게 된 건 물론 정부 예산도 지원 받게 돼 본부는 물론 지역본부의 여러 관련 사업도 탄력을 받을 걸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