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15.77%·성남 14.91% 뒤이어
수도권 평균 10.57% 크게 웃돌아
전국 상승률 8.35% 14년만에 최고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올해 주택 매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경기도 지역은 김포시로 나타났다. 경기도 전체 주택 매매 가격이 10% 이상 오른 가운데 김포를 비롯해 안양, 성남 등도 평균 이상의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2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주택 매매 가격은 전년 대비(전년 12월-올해 12월 비교) 11.58%가 증가했다.
서울과 인천을 아우른 수도권 평균(10.57% 상승)보다도 높고, 광역시도 중 세종·대전시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전국 주택 가격은 8.35%가 올랐다.
도내에선 김포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김포시는 올해 주택 매매 가격이 15.99% 올랐고, 이어 안양이 15.77%가 올라 근소한 차이로 2위 상승률을 보였다.
성남도 14.91%, 광명 14.80%, 남양주 14.35%, 고양 14.30%, 수원 14.14%도 전국·경기도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다.
전국적인 주택 매매 가격의 상승 흐름은 아파트 값이 이끌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전국 아파트 가격이 9.65% 올랐고 단독은 3.87%·연립은 6.47%였다.
올해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 8.35%는 지난 2006년 11.60%가 오른 뒤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6월 0.14∼0.48% 수준에 머물던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은 7월 0.88%로 뛰더니, 8∼9월 0.78%, 0.80%로 유지되다가 10월 0.67%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이후 11월 1.43%, 12월 1.36%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기도 전세가격은 지난해 대비 올해 8.59% 상승했다. 도내에선 광명 전세 가격 상승이 14.89%로 가장 높았고, 성남이 14.14%가 올라 뒤를 이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