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우려 보건소선별진료소5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사망한 80대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고양시는 이들 가족과 접촉한 밀접접촉자 10명과 능동감시 대상자 4명 등 총 14명을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사진은 보건소 선별진료소. /경인일보DB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사망한 80대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고양시는 이들 가족과 접촉한 밀접접촉자 10명과 능동감시 대상자 4명 등 총 14명을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고양시는 1대 1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집중 모니터링 중이다.

고양시는 30일 영국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사망자 관련 접촉자가 1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자가격리자는 7명이었지만, 심층 역학조사 도중 기존 능동감시자 4명 중 3명이 추가로 자가격리 조처됐다. 또 이송에 관여한 소방대원 3명이 추가로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

시가 SNS를 통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국에서 가족들과 동반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해오던 80대 A씨는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일이던 26일 오전 10시45분께 심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검체 채취와 응급처치가 이뤄졌으나 40분 만인 오전 11시 27분께 숨졌다. 당시 환자 부축 등 도움을 준 주민 3명과 구급대원 4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고, 코로나19 음성이 나오자 자가격리 조처됐다.

당시 A씨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다 등 각종 소문이 떠돌았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 시 관계자는 "지금은 변이바이러스를 막기위한 방역조처에 총력을 다할 때"라며 "고양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선 선제 공개하며 방역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 환자와 한 집에 머물렀던 가족이던 B씨의 동선 파악에 힘쓰고 있다. 지난 11월 8일께 입국하면서 자가격리가 해제된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13일 자차를 이용해 공항으로 가족 마중을 나갔고, 이후 22일까지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CCTV 분석 결과 접촉자는 없었다고 판단됐다"면서도 "23일 26일 일산동구의 한 병원에서 접촉한 3명이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B씨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되면 방역 비상이 걸릴 우려도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안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에 앞장서서 선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며 방역에 힘쓰고 있는 것"이라며 "불안하겠지만, 시를 믿고 개인 방역에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환기·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