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입국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여부 검사를 받았던 고양시 일가족 가운데,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의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2건 더 확인됐다고 밝혔다.
숨진 A씨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아왔고 지난 26일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함께 거주한 가족 3명도 이튿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외 나머지 가족들이 확진된 코로나19가 변이 바이러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족 중 따로 먼저 입국한 B씨는 두 차례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기간이 끝난 뒤 외부활동을 했던 것으로 확인돼 지역 사회 전파가 우려된다.
B씨는 지난 23일 일산동구 한 병원과 미용실을 방문했고, 24일에는 자택 인근 마트를, 26일에는 A씨와 함께 구급차를 타고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첫 확진자가 나온 안산 원단제조공장을 비롯해 부천 요양병원 등 도내 집단감염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안산 공장 관련한 확진자는 4명 더 확인돼 지금까지 46명이, 부천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로 나와 누적 158명이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