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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긍정 37.2·부정 59.8%, 부산 32.2·64.6%
핵심지지층 30·40대 '지지율 하락' 배경 분석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월26~27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과 부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서울 37.2%, 부산 32.2%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서울 59.8%, 부산 64.6%로 높게 나타났고 '잘 모름'은 서울 3.0%, 부산 3.2%로 각각 집계됐다.

이처럼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2배를 웃도는 수치를 보인 것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추미애-윤석열 갈등, 코로나19 백신 늑장대처 등 잇따른 논란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핵심지지층인 30·40대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높은 것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서울에서는 40대에서만 긍정평가(52.3%)가 부정평가(45.1%)를 넘어섰고, 이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58.1%~70.1%의 높은 부정평가를 보였다.

부산에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51.9%~77.0%로 높았고, 특히 60세 이상에서 부정평가(77.0%)가 긍정평가(21.4%)를 3배 이상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30.4%로 국민의힘(27.0%)과 오차범위내에서 수위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국민의당(8.8%), 정의당(5.4%), 열린민주당(4.9%) 순이었다.

부산에서는 35.4%의 지지를 얻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25.5%)을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있게 따돌렸고, 다음으로 국민의당(7.9%), 정의당(4.8%), 열린민주당(3.8%)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서울·부산 시민들은 이번 4·7 보궐선거를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투표에 나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선거 프레임을 묻는 질문에 서울에서는 '정부여당 심판'이라고 선택한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보수야권 심판(33.1%)', '잘 모름(18.0%)'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도 '정부여당 심판'이 45.9%로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보수야권 심판(29.5%)'과 '잘 모름(24.6%)' 순이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주)조원씨앤아이는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로 지난 12월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했다. 표본 수는 1천1명(총 통화시도 2만1천584명, 응답률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또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도 ARS여론조사(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했다. 부산시 표본 수는 1천3명(총 통화시도 2만1천967명, 응답률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두 지역 모두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림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해 오차를 보정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