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다음 달부터 지역내 14개 전체 푸드마켓에서 물품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푸드마켓 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긴급지원 대상자와 차상위계층에게 월 1회 5개 품목 정도의 기부식품과 기타 생필품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현재는 이용자가 푸드마켓을 직접 방문해 물품을 선별해 받지만, 앞으로는 장애인과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이용자가 신청하면 원하는 품목을 집에서 배달받을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4억6천300만원의 예산으로 시 사회복지협의회와 연계해 배달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물품 배달은 올해 각 푸드마켓에 신규 채용된 추가인력 1명과 자활근로 인력 등을 활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푸드마켓 배달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도 병행해 이용자가 더욱 편리해지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도 코로나19 발(發) 경제난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른바 '코로나 장발장'을 방지하기 위해 광명·성남·평택 푸드마켓에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를 운영 중이다.
4일 시립광명푸드마켓을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먹을 게 없어서 훔치다 잡히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SNS에 의견을 물어보니 그냥 오는 사람 다 주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하더라. 예산이 부족할 수도 있는데 도에서 다 책임질 테니 오시면 그냥 다 드리라"고 강조했다.
/김명호·강기정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