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출범
의정부 을지대병원 치료병상 논의
신규확진자 사흘만에 '1천명대'로
군포 60代 자택서 사망후 확진판정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월 말부터 고위험 의료기관의 종사자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계시는 어르신부터 (접종을)시작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범부처 협업 기구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오는 8일부터 운영하고 가장 치명률이 높은 집단생활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의료체계 보호를 위한 의료 종사자를 우선으로 접종을 시작할 것이란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한국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품목허가 신청을 받아 심사에 착수했다.
경기도에서는 오는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는 의정부 을지대병원에 코로나19 치료 병상 설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수도권 확진자의 급증으로 시설이 부족한 만큼 미리 병상 운영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도 방역 담당자들은 지난달 두 차례 병원을 찾아 코로나19 치료 병상 운영이 가능한지 점검하고 병원 측과 의견을 교환했고, 의정부 을지대병원도 일정 규모의 병상을 제공하는데 원칙적으로 동의한 상태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28명(지역발생 985명·지역발생 43명)으로 사흘만에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다. 방역당국은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 324명, 경기 260명, 인천 101명 등 수도권에서 6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가 126명 추가로 나와 1천84명(누적)이 됐고, 용인 수지구 교회와 관련 35명 추가 확진과 함께 기존 집단발병이 발생한 이천 로젠택배 이천물류센터(97명) 등에서도 감염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군포시의 한 피혁공장 집단확진과 관련해 자택에서 머물던 하청업체 60대 직원이 자택에서 숨진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피혁공장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9일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후 다른 직원, 직원 가족 등으로 감염이 확산해 3일까지 엿새 동안 80명이 감염됐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