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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퓨얼셀에너지가 국내에서 MCFC(용융탄산염형 연료전지) 라이센스 계약 관계에 있는 포스코에너지와의 "(계약)관계 종료"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그간 포스코에너지가 '조인트벤처(합작법인)' 설립으로 현재 퓨얼셀에너지와 놓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연이어 내놓은 입장에 대해서도 어떤 논의도 진행되지 않았으며 향후 계획 역시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퓨얼셀에너지 CEO(최고경영자) 겸 대표인 제이슨 퓨(Jason Few)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 사업분할 및 포스코에너지와의 관계 종료에 대해 혼란이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퓨얼셀에너지는 포스코에너지와의 관계를 종료했으며 합작법인에 대한 논의나 퓨얼셀에너지 탄산염 연료전지 모듈을 포스코에너지에 판매하거나 기타 어떤 형태의 비즈니스 거래도 논의 중인 것이 없음을 확인하는 바"라고 밝혔다.

지난 6월 퓨얼셀에너지가 로열티 미지불과 일방적 분할 법인 설립 등을 이유로 포스코에너지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포스코에너지도 이에 1조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로 맞대응한 것과 관련해 현재 양측 관계가 사실상 종료 상태란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또 포스코에너지가 그간 양측 갈등 관계가 불거질 때는 물론 최근 국내 MCFC 고객사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모인 온라인 화상 간담회에서도 퓨얼셀에너지와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현재 고객사들이 우려하는 스택(핵심 발전설비) 공급 차질 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혀온 점도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제인슨 퓨 대표는 이에 대해 "퓨얼셀에너지는 포스코에너지와 합작법인을 체결하는 것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동의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음을 밝힌다"고 했다.

현재 퓨얼셀에너지·포스코에너지의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MCFC 발전설비를 공급받아 국내 운영되는 발전소 규모는 경기도만 약 69.4㎿(4곳), 전국에 약 174.8㎿(18개 발전소)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설비 공급 차질 등이 빚어져 이미 일부 발전소가 가동을 멈추고 있고 현재 갈등 관계에 따른 양측의 최종적 계약 해지나 소송 장기화로 인해 고객사들의 투자금 손실 등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에 본사를 두고 1969년 설립된 퓨얼셀에너지는 현재 한국 등 아시아 곳곳에 MCFC 연료전지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