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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안정적 보증 지원으로 지역경제 안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1.1.6 /경기신용보증재단 제공

임원 업무추진비 30% 삭감 조치
"李지사 경제살리기 실현 앞장"


연임이 결정된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 이사장은 2기 체제를 여는 데 대한 기쁨이 아닌 뼈를 깎는 고통부터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로 단행한 보증 공급 규모만 5조6천억원. 다만 경기신보 보증으로 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인·소상공인들이 유례없는 경제난 속에서 얼마나 대출을 상환할지는 미지수다.

부실률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비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경기신보가 떠안아야 할 금융 부실도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연임의 기쁨을 누릴 새가 없는 이유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위기는 현재진행형인데 이대로라면 원활한 보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기신보 자체적으로라도 대대적인 긴축 재정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임원들 업무추진비부터 30% 삭감했다. 각 부서도 경비성 예산을 절감케 했다. 여주지점도 올해 개소하려고 계획은 짰는데 문을 열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올해도 코로나19 위기로 중소기업·소상공업체에 대한 보증 공급 확대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안정적으로 보증하려면 부실을 줄여가야 하고 그러려면 건전 보증 기조로 갈 수밖에 없다. 출연금 확보에도 사활을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보증 지원을 가능케 해 지역경제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게 이 이사장의 올해 목표다.

이 이사장은 "이재명 도지사가 올해의 화두를 경제 살리기에 뒀다. 경기신보는 도 산하 유일한 정책 금융기관으로서 이런 화두를 실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올해 시작한 소상공인 코로나19 극복통장 등 경제적 기본권 실현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모바일 보증 시스템을 확대하는 데도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