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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라온 항의 댓글. 2021.1.7 /염태영 수원시장 SN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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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라온 항의 댓글. 2021.1.7 /염태영 수원시장 SN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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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라온 항의 댓글. 2021.1.7 /염태영 수원시장 SNS캡처

"10분 거린데 1시간이 걸렸어요. 수원은 왜 밤에 제설을 하나도 안한걸까요?"

"아니 매번 눈 올 때 마다 서수원에는 제설차를 한 번도 못 본 거 같아요. 호매실·금곡은 아예 제설이 안됐어요."

"덕영대로 좀 뿌려주세요. 한 자리서 50분째…"

"제설한 거 맞아요? 영통대로에 눈이 그대로라 버스가 1시간 동안 움직이지도 않던데…"

"고생하신 건 아는데… 제설작업은 하나도 안 된 거 같네요."

"제설작업한대서 안심했는데, 중부대로 왜 눈이 그대로 인가요?"

10㎝ 눈에 수원시 도로가 마비됐다. 시민들은 염태영 수원시장의 SNS를 찾아 '제설작업 미비'에 대해 항의에 나섰다.


수원시는 6~7일 공직자 180명과 제설차 69대, 트럭 44대, 굴삭기 5대를 동원해 염화칼슘, 친환경제설제 366t을 살포하며 밤새 제설작업에 나섰다. 

오전 6시부터는 전 공무원이 일찍 출근해 인도 등 제설작업에 투입되기도 했다.

염 시장은 "폭설로 인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해당 소식을 SNS를 통해 세 번에 나눠 시민들에게 전했다.

하지만 수원 곳곳에선 출근길 차량이 뒤엉켜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하거나,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인계동에 거주하는 이모(42)씨는 "엄청나게 많은 눈도 아니고 눈이 내려 쌓인 건데, 대처가 잘 안된 것 같다"며 "뉴스에선 몇 일 전부터 북극한파에 눈이 온다고 경고했는데, 염화칼슘을 미리 뿌리는 것 같이 왜 미리 대비를 안 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의 SNS에서도 항의는 이어졌다.

'서수원은 제설이 안됐다', '밤과 달라진 게 없는데, 어디를 제설한 것이냐', '권선사거리는 다 빙판이다', '버스도 움직이지 않아 걸어서 회사 출근했다' 등 비난이 줄을 이었다.

시 관계자는 "기온이 너무 떨어져 있어 염화칼슘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았는데, 기온이 좀 오르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짧은 시간에 한정된 인력으로 제설하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으나 시민 안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적설량은 광주 16.2㎝, 과천 15.6㎝, 성남 14.6㎝ 등 이었고, 수원은 10.6㎝였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