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외국인 주민들의 원활한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지원하고자 '경기도 역학조사 통역봉사단'을 운영한다.

8일 도는 캄보디아, 네팔, 태국,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11개국 언어 가능자를 봉사단원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각 언어별로 5명 내외로 총 50명으로 구성되며 오는 14일까지 공모를 진행해 오는 18일부터 공식 운영할 계획이다.

봉사단은 코로나19 역학조사 시 비대면 방식으로 통역을 지원하게 된다. 통·번역 가능자 또는 언어능력 검정 자격증 소지 내국인이나, 외국인 중 한국어능력시험 4급 또는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4단계 이수자를 우선 선발한다. 코로나19 외국인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언어 문제로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신속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됐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봉사단이 공식적으로 출범하기 전까지는 도내 외국인복지센터 소속 통역사나 경기도 통역 서포터즈 인력을 활용해 통역을 지원한다. 필요에 따라 소수언어 지원을 위한 통역인력 추가 확보도 추진한다.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은 "통역 봉사단 운영으로 강화된 방역활동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신속 대응지원이 가능하도록 봉사단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