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지부장·모혜란)가 정책자금을 지원할 기업평가에 인공지(AI)능을 활용한다. 

 

8일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AI를 기반으로 한 평가모형인 'K-VALUE'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공공·민간분야 정보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의 경영상태와 역량을 정밀 진단한다. 여기에는 17만개 내부 데이터와 540만개 외부 데이터를 비롯해 부실, 성장성, 수익성, 정책 목적성을 기준으로 추출된 100여 개의 핵심지표가 활용된다.

 

평가과정이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은 11개 기본정보와 선택항목을 작성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분석된 자료는 자금지원 결정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역량 변화추세, 문제개선 시나리오 등 42개 항목에 달하는 경영 컨설팅 자료로 쓰인다.

 

지부 관계자는 "인공지능 평가모형을 통해 재무성과는 미흡하지만 비재무적인 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발굴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정책자금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수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우대와 혁신기업 지원으로 정책자금의 신뢰도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진공 경기북부지부는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대면 평가를 시범 도입해 운영 중이다.

 

중진공은 장기적으로 기업평가체계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 활용범위 확대, 정부주도 신산업 확대를 위한 전용모형 개발, 정책 목적성 중심평가 전환, 외부 빅데이터 활용확대 등에 나설 방침이다.

 

모혜란 지부장은 "비대면 진단시스템은 장소와 시간, 횟수에 제한 없이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많은 활용이 기대된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중진공 지원정책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을 집중 발굴하고 혁신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