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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득구(안양만안·사진) 의원은 12일 영재고와 과학고 출신 학생들의 의대 진학시 졸업자격 박탈 등 강력한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날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4개 교육 관련 시민단체와 함께 '영재고와 과학고 설립 취지에 맞는 입시와 체제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 의원은 먼저 "한 예능프로그램에 경기과학고를 졸업한 학생이 6곳의 의대에 합격한 이야기가 다뤄졌다"며 "학교 설립 취지에 반하는 진학을 자랑스러운 사례로 소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영재고와 과학고는 각각 이공계 및 과학 분야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세워진 학교로 현재 영재고 8개, 과학고 20개 등 총 28개교에 약 7천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라며 "지난 4년간 졸업생 345명이 의약학계열 대학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재고와 과학고는 학교별로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 이상의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다"며 "모집요강에서 의약학계열 진학 제한, 진학시 교육비와 장학금 환수 등의 개선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국민의 혈세 낭비와 다른 학생들의 교육 기회 박탈을 막기 위해 의약학계열 지원자격 제한을 의무화하는 등 엄격한 제도화가 필요하다"며 "나아가 모든 영재고와 과학고는 의대 진학시 졸업 자격 박탈, 영재고와 과학고 출신 입학생 비율이 높은 의과대학에 대한 예산지원 감축 등 근본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학교 교육만 정상적으로 받아도 진학이 가능하도록 입학전형 개선과 재학 중인 학교에서 추천을 받아 영재고와 과학고에서 특정 교과목이나 프로그램을 위탁 교육받는 방식 등을 제안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