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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경기 파주시 엘지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해 119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1.1.13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가스밸브 교체 작업 투입 7명 부상
심정지 2명 이송후 치료… 5명 경상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전 적용 안돼
2015년 질소 유출… 유죄 취지 판결


13일 오후 2시20분께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가스밸브 교체 작업 도중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7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밸브 교체 작업을 하던 협력사 직원 A(40)씨와 B(40)씨 등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면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중상자 2명은 응급처치를 받고 현재 심장 순환을 회복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경상자 5명은 팔다리에 1도 화상, 호흡기 화상 등 경상을 입었다. 경상자 중 3명은 공장 응급구조사들이다. 부상자들은 현재 파주 명지병원, 메디인병원, 무척조은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의 경우 최근 개정된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이 내년 1월8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적용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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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경기 파주시 엘지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해 119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1.1.13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누출된 물질은 수산화테트라메틸 암모늄(TMAH·TetraMethyl Ammonium Hydroxide)으로 화학물질관리법상 유독물질로 관리하는 물질이다. 누출량은 300~400ℓ로 추정된다. 수산화테트라메틸 암모늄은 무색 액체로 독성과 가연성이 있는 물질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사고 직후 환경청, 고용노동부 등에 신고를 접수하고 화학물질 밸브 차단, 긴급 배기를 가동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당한 임직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즉각 설치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유관기관과 적극 협조해 원인 규명과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난 작업장은 지난 2015년 1월 질소가스 누출 사고로 하청 노동자 3명이 숨지는 등 6명의 사상자 발생한 곳이다. 법원은 당시 사건 관련 LG디스플레이 원청과 하청업체 법인, 관계자 등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판결했다. → 관련기사 7면(파주 LGD '유해물질 누출'…"사고 반복되는 것은 진상규명·처벌 없어서")

/이종태·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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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