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전체직원 대상 실시계획
출장 안돼 수원·의정부 이동 필요
경기도가 도청·공공기관 전 직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13일 시작했다. 도는 13일부터 19일까지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대규모 집단 감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 검사를 실시한다.
첫날 오전부터 도청 본청과 인재개발원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공무원들이 길게 줄지어 섰다. 대상자는 1만2천여명인데, 닷새 동안 모두 검사를 받으려면 적어도 하루에 2천400명이 받아야 한다. 검사 첫날인 13일에만 3천221명이 검사를 마쳤다.
검사소는 이번 주 수원 도청 본청·인재개발원을 시작으로 다음 주 의정부 북부청사에 설치된다. 수원·의정부시가 아닌 다른 지자체에 있는 사업소, 출장소 직원들과 산하기관 직원들도 원칙적으로 수원·의정부에 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를테면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평택에 있지만 검사를 받아야 하는 직원들은 수원에 있는 도청 본청이나 인재개발원까지 와야 한다. 도는 이런 점 때문에 현장 출장 검사 등도 검토했지만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의료 인력이 부족해 검사 기간내에 실행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3천명 이상이 특정 장소에서 단시간에 검사를 받았지만 비교적 오랜 기다림 없이 빠르게 검사를 받았다는 호응과 많은 인원이 몰려 거리두기가 잘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교차했다.
경기도 측은 "초반에는 약간 혼선이 있었지만 오후부터는 문제가 없었다. 14일부터는 부서·기관별로 검사 시간을 더 확실하게 배분해 혼선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빠르게 검사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일괄 검사를 결정한 것으로, 기간내에 검사를 받기 어려운 경우 선별검사소에서 개별적으로 검사를 받게 하는 방안 등도 폭넓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정·남국성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