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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대선을 위한 경기·인천지역 조직 정비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19일 수원을·수원병 등 경기 12곳과 인천 연수을 1곳에 대한 지역위원장 공모 결과, 총 50명의 지원자가 몰려 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총선 등 각급 공천 이 아닌 조직위원장 공모에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다.

전직 비례대표 의원 및 경기도 제2 행정부지사, 광역·기초의원 등 연고 있는 지역 인사들이 많이 접수했는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연고와 역량 있는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수도권 대선 조직의 '전진기지'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미경 전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을에는 한규택 전 월드컵경기장 사무총장이 접수했고,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지역구였던 수원병에는 최규진 전 경기도의원과 임종훈 전 수원정 당협 위원장이 각각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지방선거 의정부 시장에 출마했던 김동근 전 경기도 제2 행정부지사는 의정부갑에, 장경순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는 안양만안에 신청서를 냈다.

안양 동안갑에는 비례대표 초선을 지낸 임재훈 전 의원이 재기에 나섰고, 광명갑에는 권태진 전 도의원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광주갑과 파주을 군포 고양병 등에도 전직 시의회 의장과 지방의원 등이 신청서를 냈으며 일부 지역에선 변호사와 사업가 등 새로운 인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인천 연수을에는 민현주 전 의원이 신청, 지난 총선 후보 공천 번복 과정을 거쳤을 때의 설욕에 나서 시선을 끌었다.

이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고양갑·고양을·부천병·부천정·남양주을·오산·시흥·광주을 등 도내 8곳의 조직위원장을 임명하고 현지에 내려보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