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 학생 지키고 싶다"
초등학교에 1천만원 '익명 기부'
마스크공장운영 형제 30만장 선뜻
간호사, 의료 희생 웹툰도 큰 울림


코로나19를 견뎌 온 지난 1년은 마치 끝이 없는 터널 같았다. 빛 한줄기 보이지 않아 이제는 체념해버린 코로나의 시대. 하지만 그 고통의 시간을 견디게 해준 건 매 순간 서로를 보듬어온 이웃의 따뜻한 사랑이다.

지난 9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용인 솔개초등학교에는 익명의 사람이 1천만원을 기부하는 일이 있었다.

한사코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그는 "코로나19 극복이 절실한 시점에 우리의 미래인 학생을 지키고 싶다"고 기부 목적을 밝혔다. 학교는 기부받은 돈으로 전교생 960여명에게 마스크 5장과 휴대용 손세정제, 살균티슈 등을 제공했다. 학교 화장실에는 살균거품비누도 설치했다.

생활필수품이 돼버린 마스크는 어려운 이웃들에겐 여전히 큰 부담이다.

안성의 마스크 공장 YJ코퍼레이션을 운영하는 김인종·윤종 형제는 30만장의 마스크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도매가로만 따져도 2억1천만원에 달하는 '통큰 기부'였다. 이들 형제는 일체의 행사를 거절하면서 "내가 가진 것을 나눴을 뿐 칭찬받을 일을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응원을 받아야 할 의료진이 도리어 우리에게 희망을 전한 일도 있었다.

코로나19 격리병실서 근무하는 가천대길병원 오영준 간호사는 코로나19 의료현장의 이야기를 전하며 큰 울림을 선사했다. 겹겹의 방호복을 입고 주사를 놓을 환자의 핏줄을 찾는 간호사, 머리 말릴 틈도 없이 샤워 후 바로 일을 하는 간호사 등 그의 그림에는 모두를 위해 희생을 마다치 않는 의료진들이 있었다.

수원 광교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컵라면 등 십시일반 먹을거리 2천여개를 모아 코로나19로 갈 곳을 잃은 노숙인단체 등에 기부하기도 했다.

경인일보도 지난 한 해 '코로나19 OUT'과 '일상 속 333 챌린지'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손수 마스크와 마스크 스트랩을 만든 지역 노인들의 이야기, 인천의 민간병원과 기업들이 인천시청 체조팀 등 인천시 운동선수를 돕기 위해 기부한 이야기 등을 소개하며 이웃사랑을 알렸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