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 민주당 경기도당 연석회의
21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제1차 경기도당 민생연석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병덕·이소영·김민철·고영인 국회의원과 박정 경기도당위원장, 김철민 국회의원, 윤화섭 안산시장,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박근철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김태경 경기도 기초의회 원내대표단 회장. 2021.1.21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제공

지사 공관서 정책 당정회의 가지자
당내 역학 관계 변화 감지 분석 나와
"대권만 보고 앞서가지 말자고 당부"
정치적 해석으로 오해 낳을까 우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도지사 공관으로 의원들이 몰린다는 분석에 박정(파주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최근 지사 공관에서 정책당정회의를 가진 것을 두고 '이 지사 상승에 따라 줄서기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는데 억측이고 오보"라고 말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제1차 도당 민생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박 위원장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억측성 분석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지난 18일 박 위원장을 비롯해 권칠승(화성병)·김철민(안산상록을)·소병훈(광주갑)·정춘숙(용인병)·민병덕(안양동안갑)·양기대(광명을) 국회의원 등 7명이 지사 공관에서 정책 당정회의를 가진 바 있다.

이를 두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가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지지율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히자 당내 역학 관계에 변화가 감지된다는 분석이 뒤를 이었다.

이를 두고 박 위원장은 "그날 이 지사에게 정치는 혼자 하는게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다. 도와 당이 신중한 발걸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 지사가 대권만 보고 앞서가지 말고 도민을 위해 당과 보조를 맞춰달라고 한 것이 어떻게 줄서기로 비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이후 도내 국회의원과 도·시의원, 시장·군수 등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져온 박 위원장의 행보가 정치적 해석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까 우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처음으로 열린 민생연석회의에서는 경기도 현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김철민 도당 전략기획위원장은 도내 개발사업에서 상업용지 공급 비율이 높아 자영업자에게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고영인(안산단원갑) 도당 부위원장은 아동학대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철(의정부을) 도당부위원장은 자치분권과 경기 분도론을 언급했고, 이소영(의왕·과천) 도당 부위원장과 윤화섭 민주당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안산시장)은 뉴딜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경기도의회 장현국(수원7) 의장과 박근철(의왕1) 민주당 대표의원은 도의회 운영방안과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해 도의회가 모색하고 있는 해법에 대해 공유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