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 지역이 균형·혁신 성장을 이루기 위해 각각의 특화 산업을 선정·육성하고, 경제 정책과 관련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은행 인천·경기·강원본부는 21일 '지역산업연관표를 활용한 인천·경기·서울·강원지역의 혁신성장과 균형성장을 위한 가치사슬 구조 분석'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를 보면 인천 산업구조는 항공운송서비스의 지역특화계수가 가장 높고 공항과 항만의 지리적 여건을 반영한 산업이 중심이다.

경기는 반도체·휴대폰 등 고기술 품목 연구개발, 정보서비스, 수도권 배후 물류기지 역할이 반영된 보관·창고서비스 등에 특화돼 있다. 서울과 강원은 각각 서비스업, 관광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각 지역의 산업이 미치는 영향력을 보면, 서울과 경기가 모든 지역으로 연결되며 네크워크의 핵심 기능을 하고 있다. 인천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 대해서만 연결성이 강하며, 강원은 상대적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과 연계성이 많았다.

한국은행은 각 지역 산업 특성과 연계성 등을 토대로 광역 협업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각 지역이 주력 특화산업을 선정·육성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각 산업에 서비스 기능을 포함하는 '경제의 서비스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인천은 지역 총생산 측면에서 보면 정체돼 있는데,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산업을 개발해야 한다"며 "각 지자체가 참여하는 협업 체계는 각 지역의 경제 성장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