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아파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해 들어 주춤해지는 지방 부동산 시장과 달리 과열 양상이 지속되는 모습인데 수도권 중에서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2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66%가 올랐다. 도내 지역 중 고양 덕양구(1.66%), 고양 일산동구(1.64%)는 도 평균 대비 2배 이상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비단 지난주뿐 아니라 고양 일산동구와 고양 덕양구는 1월 둘째 주에도 각각 2.66%·1.62%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부동산 시장은 이런 현상의 원인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3기 신도시'의 2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말, 국토교통부는 GTX-A노선 창릉역 신설을 공식화했는데, 이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고양시 부동산 외지인 매입은 1천492건으로 전체 거래량 3천423건 중 40%가량이 외지인에 의해 이뤄졌다. 교통 호재로 부동산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매입한 수요가 있었다는 의미다.
여기에 3기 신도시인 창릉 신도시 청약 대기 수요가 고양시에 머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양 외에 3기 신도시 예정지인 남양주(1.33%), 하남(1.02%) 역시 도 평균을 상회하는 상승률 흐름을 보인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한편, 1월 셋째 주 이들 지역 외에 도내에선 성남 중원구(1.06%), 동두천(0.82%), 오산(0.82%) 등이 도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