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유행 진정국면에 127명 확진
양성률 80%↑… 다시 400명대로
월말 종료 거리두기 장기화 우려
코로나19 3차 유행 진정국면에서 돌발 집단감염이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앞둔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37명(지역발생 405명·해외유입 32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7만5천521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확진자는 서울 102명, 경기 76명, 인천 14명으로 수도권에서 192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대전 중구 소재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127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 규모가 커졌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해당 시설에서 생활한 158명의 학생과 교사 가운데 현재까지 1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양성률이 80%가 넘는다"며 "최대 20명이 한 방에서 기숙 생활을 하는 등 전형적인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 급속히 확산한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사례가 앞서 발생한 종교시설과 관련한 확진 사례와 같이 지역사회에 급속도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주 확진자 발생 동향은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해온 수도권 소상공인 등이 추가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는 이달 31일 종료되는데, 이에 앞서 정부는 2월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와 세부 조치를 이번 주에 결정한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생활고와 방역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영업시간 확대, 유흥시설 등에 대한 집합금지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