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 이재명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경기주택도시공사가 주관하고 국회의원 50명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정성호, 윤후덕, 조정훈 국회의원 등 25명이 참석했다. 2021.1.26 /경기도 제공

李지사 역점사업 50명 공동주최자로
여론조사 1위 차지 달라진 위상 반영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역점 정책에 대한 토론회에 국회의원 50명이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여권 서울시장 경쟁주자들도 나란히 참석하는 등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이 지사의 높아진 위상이 단적으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지사 역시 여의도 정치권에서의 접촉면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도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를 개최했다. 도가 구상 중인 기본주택은 무주택자면 자산·소득에 관계없이 장기간 분양, 임대해 거주할 수 있는 주택 모델이다.

이 지사는 "투기 수요, 공포 수요로 수요가 왜곡되고 있다. 둘 다 불안에서 기인한다. 불안을 해소하려면 공공 영역에서 좋은 자리에 있는 고품질 주택을 언제든 구해서 살 수 있게 해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도가 구상하는 기본주택을 도입하려면 자산·소득과 관계없이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분양형 기본주택 역시 해당 주택을 공공이 영구적으로 환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도 제·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토론회에선 입법화 필요성이 중점적으로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여야 국회의원 50명이 공동 주최자로 참여하면서 시작 전부터 많은 이목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내 서울시장 경선 주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도 참석해 눈길이 쏠렸다. 이 지사의 정치적 위상이 크게 상승한 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최근 각종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다른 주자들과 2배 가까운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22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26.2%를 기록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14.6%,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4.5%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지사도 국회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모습이다. 토론회가 끝난 후 이 지사는 민주당 20·30대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27일에는 도지사 공관에서 일부 의원들과의 만찬이 예정돼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