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컵·음식 식기 등 제한
5년내 쓰레기양 30% 감량 추진


'환경특별시'를 선언한 인천시가 1일부터 시청사에서 일회용품 사용과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

인천시는 일회용품, 자원 낭비, 음식물 쓰레기가 없는 '친환경 3무(無) 청사' 구현을 위해 1일부터 시청사내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청사 안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일회용 컵·접시·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되고, 휴지나 물티슈보다는 손수건이나 걸레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청사 1층 카페에서도 일회용 컵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카페 머그잔이나 개인 텀블러만 사용해 커피·음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청 외부 일반 카페에서 주문한 테이크아웃 커피도 일회용 컵에 담겼을 땐 청사내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시는 일회용 컵에 담긴 커피를 들고 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에게는 친환경 3무 청사 취지를 설명하고, 출입구에 설치된 커피 보관대에 잠시 맡겼다가 찾아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야근하는 공무원들이 주로 찾는 배달음식도 다회용기 반입만 허용할 방침이다. 플라스틱 숟가락과 나무젓가락을 대체하기 위해 전 직원에게 개인 수저를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고강도 쓰레기 감량 시책을 추진해 시청 하루 평균 쓰레기를 현재 325㎏에서 2025년 225㎏으로 5년 안에 약 30% 줄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시가 이처럼 쓰레기 감량 시책을 펼치는 것은 2025년 쓰레기 매립지 사용 종료 등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인천 서구에는 서울·인천·경기 쓰레기를 함께 직매립하는 수도권매립지가 1992년 개장 이후 30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다. 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목표로 쓰레기 감축, 재활용률 제고, 친환경 매립 등 각종 시책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인천이 모범을 보인다는 취지로 청사내 일회용품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며 "시민들도 분리수거 등 일상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각종 친환경 정책들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