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에서 일하다 해고당한 김진숙(60)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희망뚜벅이' 28일차인 31일 경기도 평택시에 들어섰다.
김 지도위원과 200여명의 노동자, 시민들은 이날 오전 11시 천안명가호두과자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2시 평택역 앞까지 약 13㎞를 도보 행진했다.
김 위원 일행은 지난달 30일 경남 양산시 동면 부산도시철도 호포역에서 행진을 시작, 오는 2월7일 청와대에 도착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경기도 구간은 이날부터 2월6일 인덕원역까지 일주일간 이어진다.
희망뚜벅이는 한진중공업의 고용 안정 없는 매각을 반대하고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투쟁 활동이다.
현재 암 투병 중인 김 위원은 희망뚜벅이를 시작하며 트위터에 "앓는 것도 사치라 다시 길 위에 섰다. 연말까지 기다렸지만, 답이 없어 청와대까지 가보려 한다. 복직 없이 정년 없다"고 적었다.
김 지도위원과 200여명의 노동자, 시민들은 이날 오전 11시 천안명가호두과자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2시 평택역 앞까지 약 13㎞를 도보 행진했다.
김 위원 일행은 지난달 30일 경남 양산시 동면 부산도시철도 호포역에서 행진을 시작, 오는 2월7일 청와대에 도착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경기도 구간은 이날부터 2월6일 인덕원역까지 일주일간 이어진다.
희망뚜벅이는 한진중공업의 고용 안정 없는 매각을 반대하고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투쟁 활동이다.
현재 암 투병 중인 김 위원은 희망뚜벅이를 시작하며 트위터에 "앓는 것도 사치라 다시 길 위에 섰다. 연말까지 기다렸지만, 답이 없어 청와대까지 가보려 한다. 복직 없이 정년 없다"고 적었다.
김 위원은 이날 평택역에 도착해 "천막 농성장에선 아이들이 자라고, 공장 안에선 오 필승코리아가 귀를 찢고 돌팔매와 최루탄이 난무하던 곳"이라며 "평택에서 영도까지 부르튼 발로 핏자국을 찍으며 천리길을 걸어온 쌍용자동차 동지들의 길을 11년 만에 거슬러왔다"고 했다.
김 위원은 지난달 말 정년을 맞았다. 해고 35년 만이다. 김 위원은 1986년 노동조합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같은해 징계해고됐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김 위원에 대한 해고가 국가폭력과 기업의 유착에 따른 부당해고라고 판단, 2009년 11월 회사에 복직을 권고했으나 현재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김 위원은 2011년 1월에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309일간 85호 크레인에서 농성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한진중공업이 연내 매각을 목표로 인력 감축을 추진하자 복직 투쟁을 시작했다.
김 위원의 목적지인 청와대 앞에선 김 위원의 복직을 요구하는 노숙 단식이 41일째 이어지고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